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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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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 행적 ==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은소는 검을 들었다. 그러나 그녀가 검을 든 이유는 단순히 적을 베기 위해서가 아니었다. 은소는 길이 없는 곳을 걸었다. 가는 길이 가시밭일지라도 멈추지 않았고, 그 무엇에도 흔들림 없이 나아갔다. 신념을 검으로, 의지를 방패로 삼아 자신을 지탱했으며, 누구도 먼저 지나가지 않은 길을 스스로 만들었다. 그 여정의 끝에서 은소는 말하지 않은 맹세를 지킬 자가 된다. 히바린과의 관계는 단순한 적대가 아니다. 히바린은 인류가 버린 가치들이 모여 만들어진 침묵의 왕좌이며, 은소는 그 침묵 앞에 선 작은 기사다. 히바린이 “나는 신념이 없다. 너희가 그것을 가장 먼저 버렸기 때문이다.”라고 말한다면, 은소는 길게 반박하지 않는다. 그녀는 다만 걷는다. 그 발걸음 자체가 대답이기 때문이다. 최종적으로 은소의 여정은 '''《백본의 기사 은소》'''라는 정체성으로 귀결된다. 이는 그녀가 단순한 여검사가 아니라, 인류가 잃어버린 본질을 다시 짊어진 기사임을 의미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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